[여기는 CES 2011]김흥남 한국전자통신진흥원(ETRI) 원장

 “ETRI가 앞으로 개발해야 할 기술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는 좋은 기회였다.”

 국내 기술개발의 산실 ETRI 수장인 김흥남 원장은 CES 행사장을 바쁘게 오갔다. 김 원장이 이 곳에 온 이유는 국산화가 필요한 차세대 기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CES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게 감상평이다. 특히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 전시된 제스처 인식 게임 ‘키네틱’을 인상깊게 봤다. “제스처를 인식하고, 사용자 환경이 아예 리모컨을 없애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며 “손가락으로 TV 화면을 스크롤할 수 있는 ‘코그노 TV’ 역시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입력기기 없이 인체 동작을 인식해 읽어 들이는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김 원장은 LG 간담회에서 나온 ‘THINQ테크놀로지’도 인상 깊은 기술로 꼽았다. 스마트한 기기끼리 접속하고, 개인에게 만족을 주고, 스마트 그리드로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다는 것. 김 원장은 “사물지능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봤다”며 “각 연결 중심에 스마트TV가 있었으며 ETRI도 디지털 기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시회에서 봤던 새로운 컨셉트를 도입해 ETRI에서 개발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부스 곳곳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