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 2011’에서 떠오른 전자제품 분야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 CES를 주최한 게리 샤피로 전미가전협회(CEA) 회장은 6일(현지시각) 기자와 만나 △인터넷을 통한 연결성(커넥티비티) △스마트폰 △자동차의 전자화 △안드로이드 플랫폼 △네트워크TV를 꼽았다.
스포츠나 헬스케어·스마트그리드 등 신사업도 그가 주목한 카테고리다. 샤피로 회장은 “이제는 모든 TV가 미니 컴퓨터가 됐다”며 “콘텐츠 제공자와 정보기술(IT) 업체는 협력하고 그들과 여러 사용권 문제를 협상해야 할 것”이라며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CES는 올해 가전 업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행사로 이곳에서 주목받은 기기는 이슈의 중심이 된다. 이 때문에 한해 유럽 등지의 전자제품 전시회 규모가 점점 축소되는데 비해 CES는 지난 2009년 말까지 이어진 경제위기 여파의 영향을 빼고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행사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0% 커진 140만㎡다. 전시회장에 깔린 카펫 길이만 20㎞에 달한다. 총 2700여개 회사가 참가했고 관람객은 12만명을 넘었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온 기자 수만해도 7000명을 훌쩍 넘었다. 새롭게 등장한 신제품은 2만개, 새로 소개된 스마트패드(태블릿PC)만 해도 80종이다. 샤피로 회장은 “올해는 8190억달러를 넘는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S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샤피로 회장은 “전시회의 전략을 짤 때는 오랜 시간 고민한다”며 “게스트를 초대할 때도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CEO를 초대하고 참가자도 일반 소비자보다는 업계 주역 중심으로 초청장을 보낸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기술을 넘어 자동차·콘텐츠·음악·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