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의 음향 부품업체 블루콤이 신사업 육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린다.
블루콤(대표 김종규)은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공모한 자금을 통해 리니어 진동모터, 압전 스피커 등 신규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체는 음향 부품전문 업체로 휴대폰용 마이크로 스피커, 블루투스 헤드셋을 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마이크로 스피커를 공급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LG전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고급 음향 기술과 박막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8달러에서 100달러대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니어 진동모터와 블루투스 헤드셋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리니어 진동모터는 지난해 시작한 신규사업으로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블루콤은 지난해 2분기 원천 기술을 확보해 삼성전기가 독점하고 있는 리니어 진동모터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제품보다 최대 10% 소비전력을 낮추면서도 진동 능력은 10% 향상시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리니어 진동모터를 공급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며, 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공정 단축 및 텅스텐 소재를 대체한 신제품 리니어 진동모터인 VE모델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리니어 진동모터 생산규모도 현재 연 3600만개 수준을 연말까지 연 1억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압전 스피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콤은 지난해 8월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초박막형 압전 스피커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저역대 음향 성능을 강화한 이 제품은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해 유명 노트북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용 제품은 내년 안에 개발해 출시할 방침이다.
이 업체 김종규 회장은 “상장자금의 대부분은 리니어 진동모터 등 신규사업 설비투자에 사용될 것”이라며 “현재 800억원 수준의 매출을 2015년까지 3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콤은 총 270만주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11일, 12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 가격을 확정하고, 17, 18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9000원~1만2000원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