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확산에 역풍을 맞아 판매량이 줄던 MP3플레이어와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가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의 옷을 입고 되살아나고 있다.
G마켓 하이마트 등 온ㆍ오프라인 마켓에서 지난해 MP3플레이어의 판매량은 2008년 대비 15~30% 줄었지만, 올해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신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벌써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탑재 기기들은 스마트폰처럼 앱 다운로드 기능도 갖춘 게 특징이다.
배터리 소모가 많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비해 사용시간이 길다는 강점도 부각된다.
CES 2011에서 소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플레이어`가 대표적이다.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을 탑재한 갤럭시 플레이어는 `전화 기능만 뺀 갤럭시S`로 애플의 아이팟 터치와 유사한 제품이다.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를 이용해 삼성앱스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양한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전면 카메라와 영상통화 솔루션도 갖췄다.
코원시스템도 `D3 plenue(플레뉴)`를 1월에 출시했다. 지금까지 자체 OS로 제품을 만들어왔던 코원의 첫 안드로이드 기기(2.1버전)다.
PMP 전문 제조회사인 빌립은 `P3 터치`로 안드로이드 MP3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듀얼 OS(윈도CEㆍ안드로이드 2.1버전)를 활용한다는 게 특징. 윈도CE 버전에서는 음악 감상, 동영상 감상, 지상파 DMB 시청, 보이스레코더, 전자책, 사전, 텍스트 뷰어 기능을 제공한다.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문서 작성, 게임, 지도, 날씨 정보 등 다양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매일경제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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