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철강·화학 소재기업들은 총 17조4705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철강·석유화학·비철금속·정밀화학 업계의 2011년 투자계획을 분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LG화학 등 국내 주요 철강·화학 소재기업은 지난해 투자액 16조999억원 대비 8.5% 증가한 총 17조470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1.7% 증가한 12조 6125억원이며, 연구개발(R&D) 투자는 39.8% 증가한 8857억원에 달한다.
업종별 투자비중은 철강분야가 8조3863억원으로 전체 투자의 48.0%를 차지하고, 석유화학이 5조7353억원(32.8%)로 2위다.
정밀화학 부문에서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소재, 특수 염·안료 등에 2조 5473억원이 투자된다. 철강은 포스코의 종합소재기업화 관련투자, 현대제철의 당진 고로 3기 건설,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 등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8조3863억원이 투자된다.
석유화학은 전자·정보소재,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5조7353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특히 전체투자 중 생산능력 증가와 관련된 설비투자가 작년 대비 47.7%가 증가한 4조4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조사대상 58개 기업 중 63.8%인 37개사의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정밀화학, 석유화학, 철강, 비철의 순서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되며 포스코가 가장 많은 5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2조7000억원을, OCI가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분야별로는 전체 투자중 72.2%가 설비투자(12조6125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투자(3조2552억원)와 R&D 투자(5.1%)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철강업계는 포스코 센터에서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지속적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시장 다지기, 과감한 R&D 투자를 통한 철강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질적 고도화, 해외 신흥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해외투자 등을 다짐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철강 분야가 기여하기 위해 설비투자 등 투자를 확대하고, 철강산업 내에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불확실성으로 대표되는 21세기에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최첨단·고기능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며 “소재 수렴화가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R&D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가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고로와 함께한 100년이라면 앞으로의 100년은 이산화탄소로부터 자유로운 철강 100년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 제철기술개발을 위해 산·학·연·관의 모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1 철강·화학 소재분야 업종별 투자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