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N리뷰M] 총론

 절치부심(切齒腐心). 그래서일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늦은 대응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LG전자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놨다. 독기를 품은 장수가 적진을 향해 돌격하듯 디자인과 스펙에서 정성을 다한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개의 머리, 스피드, 밝은 화면, 카메라 같은 휴대폰.’

 LG전자가 이번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의 핵심 장점이다. 특히 테그라2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머리가 두 개다 보니 스피드는 기본이다. 여기에 화면 4인치 IPS LCD를 탑재,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4인치에 눈높이를 맞췄다. 4인치에 속도가 붙으니 웹서핑이나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는 최적으로 여겨진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130만과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 셀카 및 영상통화 지원이 돋보인다.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화소가 높아 콤팩트 디카와 별반 차이도 없어 보인다. 특히 미러링 HDMI 기능은 탁월해 보인다. 휴대폰에서 게임하는 내용을 TV화면으로 그대로 옮겨 놓을 수 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이나 휴대폰의 음악을 TV에서도 재생 가능하다. 휴대폰과 TV가 하나의 디지털 디바이스로 융합되는 첫 사례를 만든 것이다.

 소비자가격은 81만3000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옵티머스 2X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SKT 대리점에서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 소비자가 올인원 45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27만원, 올인원 55요금제를 선택 시 1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매월 청구금액은 단말기 할부요금을 포함해 각각 5만6250원과 6만2950원이다.

 도광양회(韜光養晦). LG전자 옵티머스 2X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듀얼코어라는 화두를 던졌다. 글로벌 제조사들 역시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응은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는 듯하다. 이번에 이슈를 던진 만큼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 옵티머스 2X가 있다. 쟁쟁한 경쟁상대가 즐비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옵티머스 2X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