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출시할 예정인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2’가 이미 알려진 것과는 달리 USB 슬롯이 아니라 SD카드 슬롯을 내장하고 있으며, 퀄컴 칩셋을 장착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인터넷 매체인 매셔블은 애플이 4월 출시할 예정인 ‘아이패드2’는 SD카드 슬롯을 내장하게 될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셔블은 ‘아이패드2’는 ‘아이폰5(아이폰4 후속모델)’와 함께 CDMA/GSM 듀얼 칩셋을 장착, 버라이즌과 AT&T 통신망에 동시에 사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퀄컴 칩셋은 버라이즌의 CDMA 방식 ‘아이폰4’ 단말기에 처음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엔가짓 등 주요 매체들은 ‘아이패드2’는 10인치 화면에 수퍼 고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2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그동안 보도해왔는데, 매셔블에 빠르면 아이패드2는 놀랍게도 USB슬롯이 아니라 다소 오래된 기술인 SD카드 슬롯을 내장할 것이며 SD카드는 여전히 사용들자들로 부터 ‘환영받는’ 주변장치라고 지적했다.
아이패드2의 출시 시점과 관련해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작년말 애플이 아이패드2를 2월말 중국에서 선적해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디지타임즈는 애플의 OEM 생산업체인 중국의 폭스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폭스콘이 애플로부터 초도물량 40만대~60만대를 주문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2의 출시는 태블릿 업체의 기술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다음달 HP가 ‘웹OS’를 채택한 태블릿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웹OS’는 HP가 인수한 스마트폰 업체인 팜의 스마트폰용 OS(운영체제)다.
HP는 다음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디바이스를 내놓을 예정인데, 웹OS를 채택한 태블릿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다. HP의 토드 브래들리 퍼스널 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9일 웹OS 태블릿을 발표하겠다고 말해, 웹OS 태블릿의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HP가 아이패드2에 필적할만한 태블릿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HP의 토드 브래드리 부사장은 “웹OS를 채택한 태블릿은 기존에 나와 있는 타사의 태블릿과 분명히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특히 탁월한 멀티 태스킹 능력을 보유,2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수행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HP의 웹OS 태블릿이 과연 아이패드 시장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대항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과연 진정한 의미의 대항마는 누가될 것인가? 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