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산업계가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1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인 벤처기업계는 일자리 창출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 내고 있다. 벤처기업 수도 사상 최고치인 2만5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한 해다.
국내 대표적인 경제 주체로 자리 잡은 벤처기업들은 이제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창업 활성화 및 인재 육성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 및 단체들은 올해 주요 사업 계획으로 기업가 정신 확산 사업과 인재 육성 사업 등을 제시했다. 업계 스스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창업 마인드를 확산시킴으로써 올바른 창업 문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재 육성도 주요 이슈다. 벤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는 인력 부족 현상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각 지역별 벤처기업협회 및 단체들이 제시한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주목되는 사업을 정리했다.
◇‘창업 활성화’ 최우선=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예비자들에게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벤처기업인들과의 교류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지역 9개 대학 학생으로 구성된 ‘대학 창업 300 프로젝트 예비창업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설, 지역 내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성공창업 노하우를 들려주고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울 예정이다. 또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창업을 촉진시키기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충남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순천향대학교에 개설한 ‘CEO 벤처특강’ 정규 교양과목을 통해 지역 대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CEO들로 강사진을 구성하고 교육 전문가들과 협력해 내실 있는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 대학생들과 지역 기업 간 정보 격차 해소와 창업 마인드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지회장 김현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들의 IT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포럼과 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또 지역 이공계 여대생을 대상으로 IT기업 연계 프로젝트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여성 기업인들로 구성된 그린IT봉사단을 통해 여성들의 IT분야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인재 육성=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는 올해 새롭게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내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교육을 통해 협회 벤처 회원사가 원하는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 후 취업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대학 공대계열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취업까지 주선하는 ‘산학연계 벤처투어’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인력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맞춤형 인재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역벤처기업의 채용 수요를 파악해 신규 채용 교육훈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과정 수료자를 지역 벤처기업에 취업시킬 수 있는 전문 채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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