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렌드2.0]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USN

 일본 쓰쿠바 대학이 진행했던 교차로 사고방지 위한 증강현실(AR) 서비스 구현 모습. 왼쪽 사진에서는 뒷편 차량이 잘 보이지 않는 반면, 오른쪽 사진에서는 AR화면으로 뒷편 차량을 뚜렷이 볼 수 있다. *자료:LG경제연구원
일본 쓰쿠바 대학이 진행했던 교차로 사고방지 위한 증강현실(AR) 서비스 구현 모습. 왼쪽 사진에서는 뒷편 차량이 잘 보이지 않는 반면, 오른쪽 사진에서는 AR화면으로 뒷편 차량을 뚜렷이 볼 수 있다. *자료:LG경제연구원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도입으로 새로운 사업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고객의 필요를 미리 읽는다:센서인텔리전스’를 통해 USN을 활용하면 자연재해, 교통, 빌딩관리, 자산추적, 물류, 보안 등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신사업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USN은 다양한 기능을 지닌 센서를 여러 곳에 설치해 이를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사업의 대표 사례로 ‘인간의 오감을 전달해 주는 서비스’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감서비스의 궁극적 목표는 센서가 느낀 오감 데이터를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 예컨대 센서가 먼 곳에 있는 미세한 소리를 인식했다면 이를 이용자가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청각과 달리 촉각·미각·후각 등의 재생은 쉽지 않아, 이를 증강현실(AR)로 구현해주는 기술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아닌 안경 등의 형태로 구현한다면 더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았다. 이 경우 군인, 경찰, 소방관 등이 위험지역에서의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오감 증강현실 서비스로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고, 사고 위험도 낮추게 된다. 실제로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는 교차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교차로에 설치된 CCT785V 영상을 운전자에게 전송해 이를 자동차에 설치된 장치에서 재생, 교통사고 위험을 낮추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은 또한 센서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인텔리전스화가 촉진된다면 사업을 수행하는 데나 비즈니스 환경 등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기업 수익구조 변화로 예를 들어 프린트 외부 재생 잉크·토너를 사용하는 경우다. 고객들은 프린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잉크와 토너를 저렴한 재생제품을 사용하는데, 프린터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필요 시 자동 주문하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형태다. 이 경우 고객이탈을 막을 수 있고, 프린터 개발사는 수익성을 따져본 후 프린터 요금을 받지 않고 토너와 잉크 요금만을 받을 수도 있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센서를 통한 고객 대응 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이를 반영해야 한다”며 “이것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객에게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를 공급해 불편한 서비스 하나를 추가하는 꼴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