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 PCB 재료업체인 이녹스(대표 장경호)가 지난해 반도체용 필름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한 데 이어 LED용 금속 CCL, EMI(전자파) 차폐 필름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 회사는 올해 1500억원 매출 가운데 400억원 이상을 연성 PCB 재료 외에 이같은 신규사업을 통해 달성키로 하는 등 종합 소재기업으로 변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박정진 이녹스 상무는 “지난해 LED 실장용 메탈 CCL(Copper Clad Laminate)과 모바일기기용 EMI 차폐 필름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이 분야에서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LED 실장용 메탈 CCL은 방열기능을 위한 알루미늄 판에다가 전기신호가 흐를 수 있게 회로를 만든 것으로 LED TV와 조명에 적용되면서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년 이상 연구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2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소량 생산에 들어갔다.
일본의 도요·다츠다 등이 독점해온 EMI 차폐 필름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EMI 차폐 필름은 스마트폰 등장으로 회로의 미세화, 고속화가 진행되면서 회로 간섭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이녹스는 지난해 말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국내 대기업 한 곳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이녹스는 1분기에 가동되는 아산 신공장에 월 3만㎡ 규모의 메탈 CCL 생산라인과 월 20만㎡ EMI 차폐 필름 생산라인을 구축해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반도체용 필름사업은 올해 생산캐파를 확대해 250억원으로 2.5배 가까이 확대할 예정이다. 주력사업인 연성 PCB용 소재 분야는 50% 이상을 기록 중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중국·일본 등 해외 대형 고객선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오는 2015년 매출 5000억원에 이익 700억원을 내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마련했다”며 “올해 아산 신공장에 2개 라인을 우선 가동하지만 상황을 지켜본 후 1개 라인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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