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가 지난 17일을 정점으로 한 고비는 넘겼지만, 전력수요 관리를 통한 전체 전력사용량 감축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이나 공장 입장에서도 조업이나 가동 시간대를 조정해 감축량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국가적 전력난도 막고, 지원금 수익도 올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주목된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염명천)는 인터넷에 수요자원시장(www.kdrm.or.kr)을 열고, 전기 소비자가 직접 받고 싶은 가격과 감축 가능한 전력량을 입찰하고, 감축된 전력량 만큼 그 가격으로 지급하는 부하관리제도를 운영 중이다.
전력거래소가 부하감축 날짜와 시간을 공개하면 수요시장에 참여하는 소비자는 부하감축 가격과 감축량을 입찰하고, 거래소는 감축시장가격과 소비자별 감축계획량을 결정해 감축시간과 감축량을 통보해주는 방식이다.
수요자원시장은 하루 전 시장과 한시간 전 시장으로 운영되며, 하루 전 시장은 감축하고자 하는 전일 오후 5시, 한시간 전 시장은 감축시간 1시간 전에 가격과 소비자별 감축량이 전달된다.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수요자원시장 운영을 통해 평균 50만㎾의 피크수요를 억제했으며, 수요자원시장에 참여한 전력소비자(기업·공장)들은 부하감축 실적에 따라 142억원의 감축가격을 가져갔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는 올해 전력 수요관리 용량을 150만㎾에서 200만㎾로 늘릴 계획이며, 관련 예산도 증액할 방침이다.
김두중 전력거래소 수요시장팀 차장은 “입찰가격을 너무 높게 제출한 소비자는 감축량을 통보받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실제적인 감축비용을 적정한 수준에서 제출하는 것이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력수요자원시장 운영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