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FC 서비스는 이제 막 태동기에 들어선 만큼 상용화 서비스에 앞선 시범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개발한 NFC폰을 중심으로 유통, 금융결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시범서비스 차원이지만 벌써부터 이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용서비스가 상반기 중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뿐만 아니라 유통사, 카드사 등도 참여를 서두르면서 이통사와 짝짓기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SK텔레콤과 GS마트는 KT와 NFC 모바일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공동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NFC 사업의 첫 삽은 KT가 떴다. KT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NFC폰을 내놓고 ‘쇼터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 신용카드와 멤버십 쿠폰 저장 등 복합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KT 쇼터치 서비스의 가맹점인 GS25, GS칼텍스, 티머니, 롯데마트, SPC계열 프랜차이즈점(던킨도너츠·베스킨라빈스·파리바게뜨) 등에서 결제용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 스페셜 카드의 잔액조회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KT는 티머니 선불교통카드 충전, 잔액조회, 스페셜카드(롯데 상품권카드) 잔액조회, 도어락 제어, 원터치 전화걸기, RF쿠폰 다운로드 등 추가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SKT는 특화존 서비스로 맞불을 놨다. SKT는 시범서비스로 지난해 11월부터 코엑스와 명동에 ‘모바일커머스존’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커머스존은 NFC와 RF통신을 통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와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받는 구역이다. 현재 명동교자, 베니건스 등 명동 52곳, 삼성동 코엑스몰 42곳 등 총 94곳이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SKT는 제휴 가맹점의 시설물, 간판 등에 NFC/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고객이 NFC 단말을 스티커에 접촉하거나 QR코드 리더기가 설치된 단말로 스티커의 QR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점포의 정보를 보여주거나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는 이달부터 NFC 전용 단말을 출시하기 시작해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