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1/다국적기업]한국지멘스

조셉 마일링거 한국 지멘스 사장
조셉 마일링거 한국 지멘스 사장

 한국지멘스(대표 조셉 마일링거)는 올해 녹색산업 분야 진출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친환경 부문 글로벌 매출이 280억유로를 기록하면서 2011년까지 250억유로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지만 한국 내 여건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지멘스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에 따라 고효율 빌딩·공장 자동화·교통 솔루션·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부곡 3차 복합화력발전소 계약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H-클래스 가스 터빈을 공급했고 친환경 빌딩사업 분야에서도 충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에서는 성과보증형계약 방식 위주로 확대해 나간다. 성과보증형계약 방식을 우대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집중해 ESCO사업 분야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멘스는 이와 함께 산업·에너지·헬스케어 등 기존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지난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국내 순이익이 전년보다 27%나 증가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본사에서도 한국의 산업기반과 뛰어난 기술력, 인력 수준 등을 높이 평가해 국내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지멘스는 이 밖에도 지자체와 공조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및 성남시와 ‘초음파기기의 연구개발 및 아시아의 이노베이션 센터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도의 대표적인 외투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멘스는 향후 5년간 경기도에 추가로 약 1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지멘스는 2005년 이래 지금까지 약 730억원을 투자해 왔다.

 사회공헌 활동 부문에서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통해 유소년 지원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지멘스는 지난 2007년부터 재단법인 ‘아이들과 미래’와 함께 ‘지멘스 케어링 핸즈-아이사랑기금’을 운영하면서 60명의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아이들에게 매년 120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조셉 마일링거 한국지멘스 사장은 “지멘스는 에너지·산업·헬스케어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왔다”며 “다양한 친환경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기술력, 그리고 1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경험이 지멘스의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기본적인 사업 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EPC 회사들의 파트너로서 수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큰 변화 없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친환경 사업을 국내 사업 활동의 핵심 분야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지멘스메디칼초음파사업부 포항 공장
지멘스메디칼초음파사업부 포항 공장
[비전2011/다국적기업]한국지멘스
지멘스가 공급하고 있는 가스터빈
지멘스가 공급하고 있는 가스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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