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신사업으로 차량용 셋톱박스사업에 진출했다.
휴맥스는 24일 차량용 셋톱박스사업을 위해 자회사인 휴맥스오토인포테인먼트(이하 휴맥스오토)를 설립했다. 휴맥스는 자사 출신 이종혁 전무를 회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휴맥스는 자동차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2년 연속 매출 1조’ 벤처기업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방침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자체에서 투자해 휴맥스오토인포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셋톱박스사업을 주력으로 펼치기 위해 설립된 이 회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생산자설계(ODM) 방식으로 생산해 일본 최고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D사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운전자 또는 동승자가 자동차 안에서 NHK 등 지상파방송 시청은 물론이고 영화·음악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채택한 지상파DMB가 아니라 독자표준인 ISDB-T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 같은 컨버팅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ISDB-T를 채택한 국가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이 지역에 대한 수출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ISDB-T를 공식 채택한 국가는 일본·필리핀을 비롯해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페루·파라과이·볼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차량용 셋톱박스 시장은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 규모와 유사한 2000만대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휴맥스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휴맥스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을 포함해 지난해 사업 실적과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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