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에너지·환경, 자원 분야를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정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해외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그린에너지사업부를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이는 미주와 유럽, 호주 등지에서 태양광·풍력·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총발전용량이 2.5GW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건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에 13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하면서 까다로운 미국 태양광 시장에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칠레 아타카마 염호의 리튬 개발 광구권을 소유하고 있는 에라수리스 그룹과 지분 인수 및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광물 개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칠레 리튬 광구 투자는 삼성물산이 광물공사와 총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리튬광구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을 각각 18%, 12%씩 인수하고 단계별로 리튬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아타카마 염호 서부지역에 염수를 추출하고 증발·정제하는 시설을 올해 안에 시공할 예정이다. 또 칠레 제2 도시인 안토파가스타 시 인근에 연산 2만톤 규모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014년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22.5% 중 3%를 인수하는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총 매장량 7500만배럴, 일일 생산량 2만1000배럴에 달하는 미국 멕시코만 해상광구를 매입해 현재 생산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10여개의 광구에서 석유 및 가스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남미·아프리카·러시아 등에서 리튬·니켈·코발트·유연탄 등 주요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터뷰(상사부문 김신 사장)
“지금부터의 10년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2011년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해이고 초일류를 향한 도전, 성과창출의 원년”이라며 올해가 향후 10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트레이딩 사업 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사의 핵심 경쟁력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마케팅력·금융력 등을 종합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이 고민 끝에 찾아낸 향후 10년의 먹을거리는 ‘에너지·환경·자원’ 분야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김신 사장은 “미국과 유럽·호주지역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광물자원 개발 분야 역시 남미와 아프리카·러시아 등 전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