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1] 대기업/두산중공업

[비전2011] 대기업/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올해 주력시장인 중동·인도·동남아시아 발전시장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와 발전 기자재 수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발전설비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물(水) 분야 사업다각화를 위해 세계 1위 해수담수화에 이어 수처리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원전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 해상풍력시스템인 WinDS3000TM의 실증을 완료하고 지난 11월말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3기의 풍력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첫 수주에 성공한바 있다. 3㎿급 이상의 풍력발전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만 개발에 성공한 분야다. 올해 WinDS3000TM로 해외 풍력발전 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단기간 내 세계적인 풍력업체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할 수 있는 탄소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도 적극 나섰다.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지난 2009년 세계 최대 40㎿ 규모의 순산소 연소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소 상용화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캐나다 HTC에 대한 지분 투자 및 기술협약을 통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이같은 CCS 기술 확보로 2013년 이후 연 평균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하수나 폐수를 산업 및 생활용수로 정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 세계시장 규모가 약 33억달러이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황금분야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수처리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처리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현재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는 시장을 북미·중남미·동남아·인도·중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물 관련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지원 사장 인터뷰

 “가장 잘하고, 경쟁력 있는 원전사업은 미래 성장의 축입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새해 ‘원전 르네상스’에 대비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가 사상 첫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프로젝트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권을 따내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앞으로 소재에서부터 최종 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을 한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관생산 시스템과, 원전 대형 소재 기술 및 자체 공급능력을 계속해서 높여나갈 방침이다.

 원전 주기기 제품에 대한 일관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 또 원전 주기기용 주단소재 공급 능력은 두산중공업과 일본 JSW, 프랑스 CFI 등 전 세계 3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다.

 박지원 사장은 “국내외 원전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까지 5유닛(Uni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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