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지난해 경영방침인 ‘SEMCO 2X’를 통해 확보된 내부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는 한층 진일보된 ‘소통과 협업을 통한 SEMCO 2X 달성’을 세부 전략으로 내걸고 글로벌 톱 부품기업이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전기는 그 첫걸음으로 지난 3일 수원사업장에서 ‘기(氣) 다짐 선포식’을 갖고 임직원들의 기를 한 데 모아 올해 경영방침 달성을 다짐했다. 올해 삼성전기의 키워드인 ‘기(氣)’는 만물 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물질 및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며, 임직원의 기상(氣像), 기백(氣魄), 기개(氣槪)를 모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LCR(칩부품), ACI(기판), OMS(광,모터부품), CDS(파워·네트워크부품) 등 삼성전기의 사업부들도 ‘소통과 협업을 통한 SEMCO 2X 달성’을 사업부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수립하고 공격적인 경영 활동에 돌입했다.
LCR사업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폰·LCD·노트북 PC 등 고성장 세트제품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부품 수요가 증가하는 고급 제품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 또 자동차 전장, 네트워크와 같은 IT 외 애플리케이션과 중국 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ACI사업부는 신제품 개발과 거래선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핵심 기술을 미리 확보해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제조 경쟁력의 차별화 및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내부경쟁력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 중인 기판 중국 거점 1호 쿤산법인의 대량 양산체제를 확고히 해 중국 현지 공급 원활화와 함께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로 거래처를 다변화한다.
OMS사업부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고급 전자기기용 부품 중심의 시장 공략과 함께 신규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CDS사업부는 신제품의 마케팅 강화 및 신수종사업의 조기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SCM의 완전 정착, 선행품질 확보, 제조효율 극대화를 통해 ‘SEMCO2X’를 실천할 계획이다.
<박종우 사장 인터뷰>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어떤 일이든 된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몇 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백 명, 천 명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임직원 모두의 응집된 ‘기(氣)’를 모아 1등 제품을 생산하는, 1등 삼성전기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1등 삼성전기’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1등 삼성전기’는 임직원 모두가 1등, 프로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면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빠르고, 소통 및 협업이 중심이 된 조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현장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모든 활동에서 PSA(Plan, Study, Action)를 구체화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현장 실험을 실시해 현상을 공부하고 그 결과가 현장 개선으로 이어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