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을 목표로 ‘글로벌 케미칼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에 따라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돌입했다.
한화케미칼은 1965년 설립 이후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을 시작했을뿐만 아니라,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염소·가성소다(CA)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가 화학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회사다.
한화케미칼은 2015년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석유화학 사업의 해외기반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바이오·2차전지·나노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태국·중동·중국 등 전략적 지역으로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는 사업은 태양광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초 울산 태양전지 생산 및 판매를 기점으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한 데 이어 중국의 태양광 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태양전지 500㎿, 모듈 900㎿의 생산규모를 갖고 있는 회사다. 잉곳에서부터 웨이퍼·태양전지·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상의 수직통합된 생산 능력을 보유한 업체이기도 하다.
10월에는 미국의 태양광 기술 개발업체인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했다. 1366테크놀로지는 잉곳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을 개발 중이다. 2년 이내에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 기술이 완성되면, 잉곳을 만드는 과정에서 폴리실리콘이 절반 가량 손실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대전 태양전지연구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정처리 기술인 ‘RIE(Reactive Ion Etching)’와 한화솔라원에서 추진해 온 태양전지 효율 증대 기술인 ‘SE(Selective Emitter)’를 생산라인에 적용함으로써 광전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신기술을 생산설비에 적용할 경우 연간 1700억원의 매출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남들보다 앞선 해외 시장과 신기술 확보를 통해, 한화케미칼은 단기간에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로 스탭업(Step-Up)하고 있습니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의 목표는 세계 1위의 태양광 업체가 되는 것이다.
홍 사장은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했으며,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솔라원’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2015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 생산규모를 5GW까지 증설해 세계 1위의 태양광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솔라원은 올해부터 대규모 설비투자에 착수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1.3GW로 늘리는 한편 모듈 생산규모도 1.5GW로 증설해 글로벌 선도 태양광기업 위상에 걸맞은 생산규모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 사장은 “태양광 사업 확장을 위해 한화그룹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성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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