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탕정에 태양광발전소 세운다

 삼성전자가 탕정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충남도청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탕정산업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계획서에서 당초 비금속광물 제품, 전자부품 등으로 지정됐던 탕정 2단지 용도에 전기장비 제조업 및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추가했다. 탕정 2단지 내에 태양광발전소를 설립, 자체적으로 친환경 그린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도에 신청서가 접수돼 현재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공람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는 2월 11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협의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탕정 2단지는 총 242만7000㎡(75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현재 단지 조성공사의 공정률은 70% 정도 이뤄진 상태다.

 삼성은 이르면 2단지 준공일인 2012년 말께 단지 내 공장 건물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그린에너지를 본격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전지 셀 생산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삼성 측은 이와 관련, “태양전지도 향후 이곳에서 생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어디서 생산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흥에서 결정형과 박막형 등 다양한 형태의 태양전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으며, 태양전지 셀·모듈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뒤 1차로 100㎿급 결정계 태양전지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이 분야에서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신성장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현재 LCD 패널을 생산하는 탕정 일반산업단지 명칭을 디스플레이시티로 변경한다. 기흥 나노시티에 이어 탕정을 삼성전자의 대표적 디스플레이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안이 최종 승인되면, 현재 탕정테크노콤플렉스 일반산업단지 및 탕정 제2일반산업단지로 불리는 산업단지의 명칭은 각각 탕정디스플레이시티1, 탕정디스플레이시티2로 변경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