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오프라인 무인점포 연다

11번가는 다음달 중순 QR코드로 물건을 구매하는 오프라인 무인점포를 선보인다.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해 모바일 쇼핑 사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그중 하나가 다음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T타워 지하에 약 25평 규모로 들어설 `Q-STORE with 11번가`다.

`Q-STORE`는 진열된 상품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구매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쇼핑이 가능한 무인점포다.

구매하려는 물건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11번가 홈페이지로 넘어가게 되고, 이곳에서 고객이 결제를 하면 물건이 원하는 주소로 자동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Q-STORE`에는 실제 상품을 진열하거나 QR코드가 들어 있는 벽면 광고 또는 사진을 전시해둘 예정이다. 여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의류, 잡화, 패션, 뷰티 등을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시즌마다 새로운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결제는 금융서비스가 포함된 U-SIM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통해서 가능하다. 금융서비스 U-SIM을 소지한 고객이 카드사에 개인카드 정보를 요청하면 해당 정보가 스마트폰 U-SIM에 저장되면서 모바일 결제가 허용된다. 단 30만원 이상 고액을 결제할 경우는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국민카드, BC카드, 하나SK카드로만 가능하다.

11번가는 T타워에 이어 추가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 명동이나 서울역 등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11번가 측 설명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쇼핑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Q-STORE`는 QR코드가 낯선 사람들이 직접 모바일 쇼핑을 체험해봄으로써 모바일 쇼핑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Q-STORE`뿐만 아니라 QR코드를 이용한 새로운 모바일 쇼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명동 곳곳에 QR코드 LED 광고판과 포스터를 설치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길을 걷다가도 상품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지하철 내부에 있는 광고판에도 상품 정보가 들어 있는 포스터를 배치함으로써 이동 중에도 마음에 드는 상품 구매가 가능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인터넷이 있으면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11번가 온라인몰처럼 오프라인 시장에도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SKT가 가진 모바일 인프라에 오픈마켓 11번가가 결합한 형태로 향후 모바일 쇼핑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매일경제 차윤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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