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2.0은 2000년에 발표된 오래된 규격이다. 당시에는 최대 480Mbps의 속도로 기존 USB 1.1의 12Mbps에 비해 무척 성능이 높았다. 그리고 10년만인 2010년 1월 CES에서 처음으로 인증받은 USB 3.0 규격을 적용한 제품이 시장에 등장했다.
USB 3.0의 이론상 최대속도는 5Gbps로 USB 2.0과 비교해 무려 10배 가까이 성능이 높다. 2010년 CES를 기점으로 많은 제조사들은 USB 3.0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SB 속도는 주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외장형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교환에 있어서 중요하다. 같은 용량이라 하더라도 더 짧은 시간에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고화질의 영상이 자주 제작되는 환경에서 USB의 속도는 외장형 하드디스크의 또 다른 경쟁력이기도 하다.
웨스턴디지털의 ‘마이패스포트 에센셜 USB 3.0’은 기존 USB 2.0과 호환되면서 USB 3.0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가 USB 3.0을 지원하지 못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빠른 속도의 장점을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USB 3.0 컨트롤러가 내장된 주기판이나 별도의 확장 카드를 달아야 한다.
마이패스포트 에센셜 USB 3.0은 제품명 그대로 여권크기의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2.5인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작고 깜찍하다. 여기에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USB 전원만을 이용해 더욱 깔끔하게 느껴진다. 다만 함께 들어있는 USB 3.0 케이블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 아쉽다.
USB 2.0 포트와 USB 3.0 포트에 각각 연결해 파일 전송 테스트를 해보니 확연한 속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론상 속도는 5Gbps지만 실제 초당 50MB에서 60MB 수준의 전송률을 보였다. 3GB 파일이라 하더라도 1분 내외면 복사가 가능했다.
제품에 포함된 스마트웨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백업과 검색,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보안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백업 소프트웨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다. 빠른 속도로 백업을 진행하면서 백업상황을 비주얼하게 보여준다.
나중에 추가된 데이터만 자동백업이 가능한 증감 백업방식은 전문 백업 프로그램의 기능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연결만 해두어도 백업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대용량 파일의 빠른 백업이 필요하거나 중요한 자료를 하드디스크의 수명과 함께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마이패스포트 에센셜 USB 3.0은 유용한 제품이 분명하다. 컴퓨터에 연결해 해두면 사용자의 컴퓨팅 작업을 방해하지 않고 자동으로 백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백업에 대한 염려를 잊을 수 있다.
개인용 백업 디스크 용도와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옮기는데 있어 쓸만하며 크기도 작아 휴대도 간편하다. 제조사가 공급하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박병근 킬크로그 운영자 http://cus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