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스타트업 벤처 투자에 기름 붓는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창업초기펀드 인센티브 지원 방안

 정부가 살아나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Start-Up) 벤처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에 나선다. 또 새해 벤처캐피털업계의 벤처투자 규모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000억원가량 더 늘어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이 27일 발표한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계획 및 투자 전망’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의 창업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성과보수) 확대 등 특단의 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초기벤처펀드에서 수익이 발생 시 모태펀드 출자분에 한해서 무조건 벤처캐피털이 성과보수를 받도록 했다. 현재는 5% 이상의 기준수익률(IRR)을 기록한 경우에만 적용했지만, 이 비율이 0%로 낮아지는 것이다.

 또 IRR가 5% 이상일 때에는 모태펀드가 취득한 초과수익의 50%를 펀드에 참여하는 운용사(벤처캐피털)와 출자자에 배분한다. 이는 벤처캐피털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 등 출자자들의 초기벤처펀드 참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피투자 벤처기업의 설립연도가 3년이 경과하더라도 매출액 대비 R&D비중이 5% 이상이고 매출액 10억원 이하인 실질적인 초기기업에 대해서도 초기 창업기업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일련의 조치는 창업을 포함 초기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 챙기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초기 창업기업 전용펀드 결성 확대와 함께 관련 투자가 늘어난 것에 정부가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승원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은 “모태펀드의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 부문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의 투자 활성화 저해요인으로 지적돼온 벤처캐피털 우선손실충당금 관행도 없애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모태펀드의 경우 원칙적으로 우선손실충당금을 금지하고 다른 출자기관에도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또 지난해에 이어 피투자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 공동펀드 조성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의 해외투자 한도 및 국내기업 10% 이상 선투자의무 폐지 등 규제도 완화한다. 이밖에 벤처투자 회수 활성화를 위해 정책금융공사 등과 2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전용 인수합병(M&A) 및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중기청은 지난달 88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해 벤처펀드 결성규모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신규 투자규모는 1조1520억원으로 10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해(1조91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업종별 투자처로는 정보통신이 전체 대비 34.1%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제조(31.05), 엔터테인먼트(14.0%) 순이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