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빅2 실적, 독주체제 `NHN` · 가능성 상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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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이 경쟁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광고와 검색점유율을 동시에 잡으며 독주체제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2010년 연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NHN(대표 김상헌)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양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HN은 지난 연말부터 올해에 걸쳐 검색쿼리 점유율을 회복하고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독자 수익모델 구조를 갖추면서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NHN의 지난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3410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3213억원과 영업이익 1457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2010년 연간 실적은 매출 1조3225억원, 영업이익 6150억원일 것으로 전망됐다. NHN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N은 게임사업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검색광고에서 독자수익 모델을 갖췄다”며 “오버추어와 결별 후 NBP 독자 수익모델로 가면서 광고 단가 및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다음, SK컴즈도 NBP와 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은 지난해 8~9월까지 검색 쿼리 점유율이 6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다음 등 경쟁사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졌다. 코리안클릭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NHN 검색 쿼리 점유율은 2주 연속 70.4%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다. 이는 쿼리집계에서 정보를 클릭만 해도 검색 쿼리로 집계되는 비율을 제외하고 순수 검색 쿼리만 집계한데 따른 결과다.

 다음의 지난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87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741억원, 영업이익 160억원보다 늘었다. 연간 실적은 매출 3324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으로 추정됐으며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36% 성장했다. 다음은 지난 2009년 오버추어와 계약 후 지난해 검색광고 부문에서만 42%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달성한 누적매출이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며 “검색품질 향상과 모바일 시장 선점을 통해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은 1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의 지속적인 지출이 있고 모바일 매출이 아직 거의 없다”며 “그러나 검색광고 부문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오버추어 광고단가 하락을 어떻게 방어할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