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카트로닉스 기술이 미래 신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10억분의 1의 세계에서의 재료나 기계를 의미한다. 초미세가공기술을 기반으로 나노 크기의 물질을 다루는 첨단 기술이다.
나노바이오센서나 정보표시, 정보저장 등 NBT, NIT, NBIT 융합화에 기반을 둔 고부가가치 신기술이다. 나노메카트로닉스는 나노소재와 나노공정·측정장비, 에너지 및 바이오 등의 부문에서 차세대 나노융합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새로운 융합기술시장 확대 및 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료산업이나 우주항공산업, 자동차산업 등에서도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1998년부터 범부처적인 종합계획으로 국가나노기술개발전략(NNI)을 세워 놓고 매년 18억달러 정도를 투입하고 있다. 일본은 2000년에 나노기술장기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21세기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1년 나노메카트로닉스 분야를 선정해 한국기계연구원 주관 아래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상록)을 운영 중이다.
◇세계 수준 원천기술 대량보유=출발이 선진국과 1~3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10년간 초일류 원천기술로 일컬을만한 서브-30㎚급 임프린트 공정 및 장비기술과 10㎚급 소재조립공정 원천기술, 10㎚급 사출성형공정기술, 10㎚급 측정원천기술 등을 개발했다.
나노임프린트를 적용한 고효율 OLED 제작기술(과제책임자 정준호 박사)은 OLED 전력효율을 93%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또 1㎚급 분해능의 나노스테이지가 탑재돼 있는 20㎚급 오버레이 정렬시스템(과제책임 이재종 박사)은 기존의 이미지 프로세싱 기반의 정렬기술보다 정확도가 10배 이상 뛰어나다.
◇기술료 수익 54억원 달성=이 사업단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 3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했다. 기술이전 건당 평균 1억5100만원의 기술료 계약이 이뤄졌고, 이를 통한 기업의 연평균 매출은 평균 18%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료 총 계약액은 54억3900만원이다. SCI(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 급 논문은 421건을 제출했다.
출원된 특허는 총 542건이며, 현재 410건이 등록돼 있다. 특허는 나노임프린트 공정기술과 나노소재조립 공정기술이 55%를 차지하고, 나노소재조립 공정기술의 특허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나노임프린트 기술, 나노스탬프 기술, 패턴드 미디어, 탄소나노튜브 투명전극, CNT 분리장치 등의 응용분야를 이 사업단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조기사업화 아이템 위주 연구=사업단은 향후 조기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 위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블루레이디스크와 차세대이미지센서, 광결정LED, CNT 투명전극, CNT분리기술 등 기술이전 됐거나 추진 중인 사업화 아이템에 대해서는 양산까지를 고려한 공정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실용화를 위해서는 참여기업에의 연구인력 파견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구상 및 기술마케팅을 강화한다.
현재 사업단은 H전자 등과 실리콘관통전극(TSV) 적용 반도체 부품의 검사 장치에 MEMS 프로브를 적용하는 방안을 공동 검토 중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나노기술 관련 시장이 오는 2013년께면 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일본이나 미국 등 나노 선진국과 어께를 당당히 겨룰 수준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세계 일류 나노강국 건설’을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 오는 2020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하는 제3기 나노종합발전계획에 착수한다. 이 기간동안 산업화를 위한 나노융합원천기술을 30개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으로 오는 5월 말까지 이 사업계획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