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온라원 부품소재]LED조명, 삶 곳곳으로 스며들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에는 육상, 철도 교통 외 항공편으로 귀경하는 이가 적지 않다.

 눈썰미가 있다면 국내 주요 공항 내부가 LED 조명으로 훨씬 밝아지고 분위기도 아늑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조명이 일부 LED조명을 공급한 제주국제공항은 LED 조명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 중 하나다. 이 공항은 2009년부터 LED 조명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25.3%의 교체율을 달성했고,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조명 3만2861세트 중 1만500세트(32%)가량을 LED 조명으로 바꾼다.

 이는 지식경제부가 2009년 5월 발표한 공공기관 LED 보급 지원 사업에 따른 것이다. 당시 지경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예산을 투입해 2012년까지 공공기관 LED 조명 비중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 예산이 애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미미해 일부 중앙부처에만 LED 조명이 도입됐고, 상당수 기관은 도입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 제주국제공항의 사례가 주목된다.

 제주국제공항은 LED 조명을 교체해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높은 광량에도 눈부심은 덜해 공항 미관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공항은 기존 32W 형광등을 15W급 LED로 교체했지만 동일한 광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에 소비전력은 기존 전력의 50%에 불과하다.

 LED 조명은 일반적으로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한 LED 조명업체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초기 투자비용이 3245만8000원인 경우 에너지, 유지비용 등에서 연간 1557만6000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액공제 부분을 감안하면 2년여 만에 투자비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

 방상훈 제주국제공항 과장은 “아직 LED 조명의 단가는 비싸지만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아 충분한 투자 대비 효과(ROI)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LED 조명은 작은 알갱이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형태로 내구성도 뛰어나 (형광등에 비해) 파손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