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녹색소비 등 ‘사회적 책임소비’에 대한 인식 수준이 비교적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전국 20대~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역량을 진단한 결과, 평균 61.5점으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역량이란 ‘현명하고도 지속가능한 소비생활을 위해 소비자가 갖추어야할 잠재적 실천적 능력’을 의미한다. 총 9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 지표에서 소비자권리 주장력(65.0점), 소비사회적응력(63.2점)은 높은 반면 소비자책임 수용력(61.1점)은 낮게 집계됐다. 소비자원 측은 우리 국민의 소비자권리의식, 제품사용능력 등은 일정 수준에 이르렀으나, 녹색소비 등 사회적 책임소비 수준은 앞으로 더욱 개선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무 설계력(57.1점), 자산·부채 관리력(59.7점), 위험 대비력(61.3점)이 모두 낮아, 소비자들의 금융역량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소비자역량 수준을 손쉽게 진단해볼 수 있도록, ‘간편 소비자역량진단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