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1일 학위수여식…박사 507명 배출

KAIST에서 박사학위 받는 몽골 공무원 출신의 투무르 씨 가족.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투무르씨.
KAIST에서 박사학위 받는 몽골 공무원 출신의 투무르 씨 가족.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투무르씨.

KAIST(총장 서남표)는 11일 오후 2시, 교내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오명 이사장, 졸업생과 학부모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명예박사 5명, 박사 507명, 석사 1111명, 학사 771명 등 총 2389명이 학위를 받는다.

 KAIST는 지난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8071명, 석사 2만1685명, 학사 1만570명 등 총 4만326명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배출했다.

 날 행사에서는 이원조교수 제도 설립에 기여한 오이원 여사, 녹색교통대학원 설립에 기여한 조천식 회장, 장영신 회장, 김영길 한동대학교 총장, 셜리 앤 잭슨 (Shirley Ann Jackson) 미 렌셀러 폴리테크닉대학교 총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올해 학사과정 수석졸업의 영광은 화학과 류재윤(22세)씨가 차지했다. 류씨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게 되며, 졸업생 대표 연설도 하게 된다.

 류씨는 “2010년 한국 이공계 대학생 대표로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언젠가는 노벨상 수상자가 돼 다시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씨는 KAIST 화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유기금속촉매반응에 대해 공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사장상은 수리과학과 강종호(23세)씨, 총장상은 전기및전자공학과 조현재(22세)씨, 동문회장상은 항공우주공학전공 이주영(21세)씨, 기성회장상은 기계공학전공 김동한(22세)씨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문화기술대학원은 2005년 9월 개원이후 처음으로 3명의 박사를 배출하게 됐다.

 아울러 ‘투무르’라 불리는 몽골 공무원 출신 투무르푸레브 둘람바자르(Tumurpurev Dulambazar)씨가 박사학위를 받으며, 그의 아들 자카(Jagdorj) 역시 현재 KAIST에 재학 중이며, 오는 8월에 있을 졸업식에서 석사학위를 수여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석사학위를 받는 독일 출신인 크리스토퍼 에메리히(Christopher Emmerich)씨는 KAIST와 독일의 우수대학인 칼스루헤 공과대학(Karlsruhe Institute of Technology, KIT)으로부터 복수학위(double degree)를 받기도 했다.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교육과학기술부 김창경 차관은 축사를 통해 “국가가 키워낸 과학기술인재로서 높은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해 달라”며 “세계 유수의 과학기술인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과학기술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면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남표 총장은 "KAIST 졸업생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인류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준비를 마쳤다”며 “KAIST에서 받은 교육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와 인류의 발전을 위해 널리 세상에 공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