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선우중호)은 최근 GIST 전창덕 교수(생명과학부) 연구팀이 염증부위로 빠르게 움직이는 백혈구에서 높게 발현하는 새로운 RNA 전사조절 유전자의 존재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교수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주로 핵(DNA가 있는 곳)에서 존재하며, 마치 맑은 밤하늘에 보이는 별과 같이 반짝이는 형태로 발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 교수는 이 유전자의 이름을 ‘핵에 있는 반짝이는 단백질’이란 이름의 ‘Nuclear Speckle-related protein 70(NSrp70)’라 지었다. 여기서 ‘70’은 이 단백질의 무게가 70kDa(킬로 달톤)이란 뜻이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분자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Nucleic Acids Research지 2011년 2월 3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논문에는 김영대 박사과정 학생(생명과학부)이 제1저자로, 전창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밝혀진 신호 펩타이드는 향후 핵 내로 특정 약물을 투여할 때 응용 가능성이 있어 상업적 유용성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창덕 교수는 “실험 결과, 이 유전자의 발현을 인위적으로 없앤 유전자 결핍 쥐(knock-out mouse)의 경우,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다. 이는 이 유전자가 생명체의 발달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유전자란 것을 의미한다“며 ”이 단백질이 원래 밝혀진 것이 백혈구 세포이기 때문에 면역질환이나 암의 발생, 또는 생명체의 발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RNA 전사 조절인자 (Splicing factor) : 세포에서 DNA → RNA → 단백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단백질의 뼈대가 되는 부분을 RNA 단계에서 일부를 제외하거나 첨가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조절자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명체는 적은 수의 유전자를 갖고도 많은 수의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신호 펩타이드(Signal peptide) : 펩타이드(peptide)란 단백질을 이루는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이 연결돼 있는 서열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신호 펩타이드란 단백질이 세포내의 특정위치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암호화된 아미노산 서열을 말한다. 이러한 신호 펩타이드는 마치 닫쳐진 문을 열수 있는 열쇠와 같아서 세포의 특정기관으로 단백질을 옮길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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