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한 IT기업은 은행에서 5억원의 대출을 받으며 경남테크노파크에 이차보전 융자지원을 신청했다. 이 기업은 업종과 자금용도에 대해 심사를 거쳐 연 4.5%에 해당하는 원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받았다. 3년 만기로 치면 6000만원 이상의 이자를 절약한 셈이다.
80억 규모의 ‘경남IT발전기금’이 경남 지역 IT기업에게 힘이 되고 있다. 금융권 대출에 따른 고액의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경남IT발전기금은 경상남도와 농협, 경남은행이 경남 IT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총 75억50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해 조성했다.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해부터 경남테크노파크를 주관으로 지역 IT기업이 시중에서 끌어다 쓴 대출금의 이자를 지원해주는 이차보전 융자사업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중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기업이 경남테크노파크에 이차보전을 신청하면, 해당 대출금의 용도가 무엇인가에 대한 심사를 거쳐 원금의 3%~4.5%까지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는 내용이다.
대출금의 용도가 기술개발 자금일 경우 연 4.5%, 설비투자 자금은 연 4.0%, 경영안정자금은 3%의 이자를 지원한다. 지난 한 해 12개 기업이 이 사업의 혜택을 받아 2억원 가량의 이자를 절약했다.
사업을 집행하는 경남테크노파크 IT융합사업단(단장 신영준)은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한국표준 산업분류상 262(전자부품 제조), 582(소프트웨어 개발), 62010(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으로 국한했던 지원 범위를 264(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 265(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에 582, 6201, 631(자료처리, 호스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까지 확대·지원한다.
제조 분야에서도 2821(전기공급 및 전기제어 장치 제조), 28202(축전지 제조)에서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변환 공급·제어장치 제조와 가정용 기기 제조, 기타 전기장비 제조로까지 넓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 기금의 이자를 활용해 지역 IT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 활동 지원에도 나선다. IT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한 초기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세미나 개최 등에 경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신영준 경남테크노파크 IT융합사업단장은 “매년 확보되는 기금의 이자를 지역 IT기업에 대한 이차보전과 함께 각종 IT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활동 지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경남 IT분야 연구개발 활성화에 이어 경남 IT융복합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든든한 자금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경남 IT융합 산업체 이차보전 융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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