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은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부산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상사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재학 중이던 1985년에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1989년 박승환 법률사무소를 열고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4년 17대 부산 금정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계에 본격 입문했다. 국회의원 활동 중에 농림해양수산위원,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선대위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장으로 활약했다.
박승환 이사장은 대표적인 합리적 환경주의자로 꼽힌다. 경제도 성장도 무시한 채 환경보전만을 주장하는 환경론자들과 그를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박 이사장은 ‘대운하 찬성론자’인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등과 함께 사단법인 ‘부국환경포럼’을 만들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지하는 환경 관련 강연과 토론회 등의 활동을 해왔다.
박 이사장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환경논쟁은 심각한 국익훼손을 가져오고 정부의 소신 없는 환경정책은 환경과 경제를 함께 잃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국민에게 올바른 환경관을 심어주고 환경산업을 육성하며 국제사회의 환경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부강한 환경선진국으로 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것이 그의 굳은 생각이다.
박 이사장은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꼽았다. 그는 “20여년전 일본의 사회상들을 파악할 수 있어 신선했고, 과거를 회상하면서도 요즘 세태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였다”며 “인간은 순수함을 지향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인상 깊었고,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데도 순수한 마음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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