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말 전 세계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입체) 영화 ‘아바타(Avatar)’ 열풍에 휩싸였다.
아바타 흥행으로 3D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고조되더니 2010년 한해는 영화, 방송, 산업 등 3D 관련 이슈를 거론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3시간 가량의 짧지 않은 영화가 큰 흥행을 거둔 것은 카메론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 외에도 놀랄 만큼 발전한 3D 영상 기술의 진보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영화 아바타는 새로운 실감 미디어 출현이라는 큰 획을 그음과 동시에 산업 전반은 물론 일반인의 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3DTV가 대중 가까이 다가왔으며 3D 콘텐츠 산업은 활황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 3D 산업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랜 세월 3D 기술을 연구해 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은 대중적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그동안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3D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놨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3D방송, 3D 애니메이션, 3D 게임, 가상현실 등 3D 기술이란 무엇이고 우리 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 설명한다.
2부에서는 인간에게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3D 입체시의 원리를 알아본다. 영화, 기술, 예술 등 다양한 각도에서 3D 역사를 되짚었다.
3부에서는 3D 입체영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소개했다. 3D 콘텐츠 제작과 전송, 재현을 포함하는 3D방송 시스템에 대한 기술 소개와 국내외 동향이 망라됐다. 다양한 방식의 3D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적 소개와 실감방송에 감동을 더하는 3D 입체 오디오 기술을 알 수 있다.
4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프린팅, 탐사,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를 활용한 사례와 발전 전망 등을 소개했다.
5부에서는 3D 기술의 산역사라 할 수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의 3D 기술을 정리했다. 머지않아 서비스될 3D 기술인 자유공간형 방송 서비스와 오감방송 서비스, 홀로그래픽 입체방송 서비스 등 미래로 나아가는 3D 기술에 대해 연구자들의 전망을 제시했다.
김진웅, 안치득, 최진수, 문경애, 허남호, 엄기문, 강경옥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2만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