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기술연구회 및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18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수장이 대거 임기만료를 앞둬 출연연 거버넌스 개편과 함께 연임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17일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철도기술연구원을 포함해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14개 기관중 10곳, 기초기술연구회 13개 기관중 8곳의 기관장 임기가 올해 내 모두 만료된다.
기관장 임기가 이같이 무더기로 만료되기는 과학기술계 사상 처음이다.
산업기술연구회 산하기관에서는 오는 28일 공모 마감인 최성규 철도기술연구원장이 4월 6일 임기가 만료된다. 손영동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이 5월 15일, 그리고 이상천 기계연구원장과 장호완 지질자원연구원장, 이무하 식품연구원장이 9월 8일, 유태환 전기연구원장, 오헌승 화학연구원장, 조용주 건설기술연구원장이 9월 9일 임기가 만료된다.
조경목 재료연구소장, 권명상 안전성평가연구소장은 11월 25일까지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기관에서는 박준택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과 박석재 천문연구원장, 강정극 해양연구원장이 5월 23일, 박영서 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과 김기옥 한의학연구원장이 8월 19일, 김명수 표준과학연구원장과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12월 8일 임기가 만료된다.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는 기관장 임기가 본래 오는 8월 19일 만료되지만 지난 달 첨단의료복합단지 진흥재단 이사장에 지원하면서 사표를 낸 상태다.
이같이 출연연 기관장 임기가 무더기 만료를 앞두자 과학기술계 해외 유학파 중심으로 기관장 후보 지원을 위한 사전 정보를 수집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들은 오는 3월 말 출범 예정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출연연 거버넌스 개편, 국제과학비wm니스벨트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기관 및 기관장 위상 등이 어떤 형태로 변화할지도 함께 체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기관장의 경우는 내놓고 움직이지는 않지만 연임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출연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천문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기관장 연임 이후 더 이상의 연임은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연임은 어려운 것으로 돼 있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출연연의 다른 한 관계자는 “기관장 연임의 경우 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실적이 좋고 우수하면 연임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새로 뽑으면 될 텐데 왜 그러한 평가절차가 지켜지지 않는지 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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