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부품에서 대형 완제품까지 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산-관 협력 전자파 대응 공동기술 개발이 시작됐다.
부산테크노파크와 오리온PDP 등 영남권 19개 자동차·의료·방산·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 및 IT기업은 최근 협약을 맺고, 각 산업분야에 시급한 전자파 대응 기술 개발에 공동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역권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기술개발은 총 19개 과제로 자동차 부품에서 조선 기자재, 디스플레이 기기 및 소재, 의료기기, 전기스쿠터, 심지어 리모콘까지 전자파 차단이 필요한 제조업 전 분야의 부품과 완제품이 망라돼 있다.
대표적으로 오리온PDP(방상길)는 ‘Mesh-less PDP 개발’을 통해 기존 PDP 제조 시 전자파 차단을 위해 사용해 온 얇은 철선(Mesh)을 제거하고도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에이치엠씨(박학주)는 HD·SD용 비디오 서버의 전자파 차단 기술을, 디에스인터네셔널(대표 주부식)은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의 전자파 제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또 윈텍(우원일)은 유해 전자파의 발생을 개선한 치아 근관치료기를, 씨엘씨파이켐(정진봉)은 1.5㎾급 고효율 전기스쿠터의 전자파 대응 기술 개발에 나선다.
주부식 디에스인터내셔날 대표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이번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전자파 차단 기술개발은 물론 제품 판매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기술개발에는 부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지원센터를 총괄 기관으로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구미1대학이 함께 참여한다.
이와관련 5개 기관은 오는 24일 경주에서 ‘전자파환경 유해성 대책 세미나’를 열고, 이번 각 산업별 전자파 장해 대응 기술개발 과제를 공유하는 한편, IT융복합을 통한 초광역 단위의 전자파 장해 대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송재만 부산TP 자동차부품지원센터 부장은 “기업별 개별 기술개발과 함께 구미 소재 오리온PDP와 경남 소재 비지오텍코리아의 경우 디스플레이 관련 각각의 노하우를 결합해 또 다른 공동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협력 범위가 양적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지역적, 산업적 경계를 넘어 기업 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과”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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