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사이언스밸리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이는 안산과 경기도만의 어젠다가 아닌 국가적 어젠다입니다.”
문유현 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지난 14일 제 5대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 원장에 취임했다.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2002년)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중앙정부에서 활동해온 그가 이제 경기도와 안산의 산업발전을 위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지난 21일 만남에서 문 원장은 안산사이언스밸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안산사이언스밸리는 경기TP를 중심으로 인근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연계, 세계적 과학 및 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경기도와 안산시의 장기 프로젝트”라며 “경기TP 주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책연구소인 전기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산업기술시험원을 비롯해 한양대(에리카 캠퍼스), 그리고 굴지의 대기업인 LG소재부품연구소 등이 포진하고 있어 입주 조건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첨단클러스터로 조성될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B)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국가적 첨단 클러스터로 육성하는데 매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 달여간의 원장 소감에 대해 “13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 테크노파크인 경기TP에서 일하게 된 것은 행운이요 축복”이라며 “하지만 경기도와 안산의 기술혁신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책임감과 무거운 심적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경기TP의 존재 이유가 중소기업이라면서 “경기TP가 네트워크, 협력, 교류의 중심이 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특허·자금·인력·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TP직원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는 약 3만7000여개의 기업(5인 이상 제조업 기준)이 있는데 이중 경기TP가 소재한 안산에는 4000여개 기업이 있다. 문 원장은 경기도와 안산의 강소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앞으로 보다 정교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기술이전, 기술지도 및 자문, 기술인증, 마케팅, 기술경영, 교육 등 지원 수단을 개별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기업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TP의 경쟁력은 직원의 행복에 달려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밝힌 문 원장은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경기TP의 중장기 비전 및 발전방안 마련과 안산사이언스밸리를 국가 발전계획에 꼭 반영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안산사이언스밸리를 강조했다. 안산=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