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어깨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이나 뼈 및 지방조직 등 신체 거의 모든 부위를 재생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특허 등록됐다.
조선대학교 병원은 22일 이 병원 문영래(46) 정형외과 교수와 조선대 의과대학 JB 줄기세포 연구소장인 송창훈 교수팀이 특허출원한 `인간 견봉하 점액낭 유래 성체 줄기세포 및 이를 함유하는 세포치료제`가 지난달 특허청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는 어깨 수술 환자 윤활 주머니 조직의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인간의 노화와 퇴행성 질환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치료제에 쓰이는 줄기세포는 이미 수명이 다한 어깨 회전근개를 덮은 `견봉하 점액낭`을 제거한 후 그 안에서 추출하는 데 어차피 떼어내야 할 물질에서 줄기세포를 찾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허청으로부터 의료기기가 아닌 치료제로 특허를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특허 등록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문 교수팀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의 인체 사용 여부에 대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교수는 "안정성에 대해 완벽히 판명을 받는다면 환자 자신이나 혈액형이 맞는 가족이나 친지 등에게도 줄기세포를 줄 수 있어 획기적인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증과 논의를 거친 후 실제 사용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교수는 지난해 12월 환자의 골수 혈청을 원심 분리해 얻어지는 투명한 상층 액과 줄기세포의 전단계인 자신의 단핵 세포를 담아서 관절의 손상 및 퇴행을 치료해주는 치료법인 `자기 골수 혈액을 통한 관절퇴행과 손상회복술`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광주=서인주 기자, si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