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젠 소프트파워다]<5>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 인터뷰

 지난해 국내기업에서 만든 게임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제노니아2’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빌의 간판 롤플레잉게임 시리즈인 제노니아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활짝 꽃을 피웠다. 애플의 게임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에 추천메뉴로 등록되고 출시 하루 만에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잇단 화제를 낳았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오랫동안 모바일 분야에서 쌓아온 마케팅, 기획 노하우와 11년간 축적된 탄탄한 개발력이 빚은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 사장은 2006년 처음으로 게임빌이 미국 법인을 설립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대중화되기 전의 일이다. 국내에서는 첫 손가락에 꼽히는 모바일게임 업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인이었다.

 “미국 이동통신사마다 일일이 찾아다니며 영업망을 넓혀갔습니다. 회사 브랜드를 게임에 넣는 것조차 쉽게 협의하기 어려웠죠.”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이동하면서 게임빌도 빠르게 성장했다.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등 고객들이 직접 찾는 해외 오픈마켓에서 게임빌은 빛을 봤다. 입소문이 이어지며 금세 추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송 사장은 여세를 몰아 올해 게임빌의 핵심 전략으로 ‘더블에스(SS)’를 내세웠다. 더블에스는 스마트기기의 ‘S’와 소셜의 ‘S’를 의미한다. 게임빌은 기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어가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부분유료화 등 스마트폰에 적합한 새로운 유료화 방식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트레인시티’ ‘초크앤토크’ 등을 선보였으며, 게임빌의 간판 게임인 ‘프로야구 슈퍼리그’가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송 사장은 “스마트기기가 확산될수록 모바일게임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콘텐츠”라고 확신하며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