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패드`로 태블릿PC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LG전자가 사실은 최초의 태블릿PC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02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태블릿PC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HP의 제품(TC-1100)을 생산했다.
이 태블릿PC는 1.4㎏으로 700g 수준인 최근 태블릿PC와 비교해 다소 무겁지만 당시 최고 사양(펜티엄 M 1GHz CPU, 512MB 램메모리, 10.1인치 LCD, 40GB 하드디스크)을 갖췄다.
그러나 LG전자는 2005년부터 OEM을 중단하고 자체 브랜드를 갖춘 노트북PC를 내놓으면서 당시에는 시장성이 없어 인기를 끌지 못했던 태블릿PC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애플 아이패드가 나온 후에도 대응하지 못하다가 최근 8.9인치 전략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를 내놓게 됐다. 스마트 기기의 태풍의 눈으로 태블릿PC가 부상하면서 5년 만에 `후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LG전자는 3월부터 일본시장을 시작으로 옵티머스 패드를 예약판매한다.
이후 미국(3월 말)에 이어 전 세계로 출시를 확대한다.
옵티머스 패드는 500만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3D 영상을 촬영하고 녹화할 수 있게 만들어 다른 태블릿PC들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경제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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