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로 불릴 만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벤처기업 수가 2만 5천개를 넘어섰다.
25일 벤처기업협회와 벤처확인ㆍ공시 사이트 벤처인 등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국내 등록된 벤처기업의 수는 2만5천176개로 집계됐다.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벤처 기업의 수는 꾸준히 늘어 2001년 1만개를 돌파했으나 이후 침체하기 시작해 2005년까지는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2006년부터는 수가 다시 늘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년 동안 5천752개가 생길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5월에 등록기업 2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벤처 창업이 급격히 활기를 띠게 된 데에는 ITㆍ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의 성장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도전정신을 갖고 뛰어드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며 "투자가들의 투자확대 소식도 들리는데다 정부도 적극 육성하는 모습을 보여 당분간 업체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최근 분위기가 좋다"면서도 "그러나 단순히 업체 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실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든 사람도 많지만 아직 확실한 수익구조를 보여준 곳은 없었다. 가뜩이나 초기 자본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이라며 "벤처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경영혁신 노력은 물론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