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린 축산업과 IT융합 스마트 금형기술 고도화 등 최근 전국 시·도에서 최종 선정된 광역경제권 연계 협력사업 과제(이하 광역연계 협력사업)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꼼꼼하고 똑똑해졌다.
올해 초부터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권역별 광역경제발전위원회와 각 시·도가 객관적이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 사업과제들은 지역 특화 주력산업에 IT를 융합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일자리와 투자 확대 및 수도권 지방 이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류를 이뤘다.
광역연계 협력사업은 시·도간 칸막이식 지원에서 벗어나, 상호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와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정부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국비 540억원에 지방비 및 민자 460억원을 보태 총 10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두 배가량 는 국비 1000억원과 지방비 및 민자를 합쳐 총 2000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4월 중 10여개 과제를 최종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각 과제당 연간 30억~50억원 규모로 국비와 지방비, 민자를 포함해 향후 3년간 300억원이 지원된다.
◇대경권=대경권은 금형과 디자인, 소재, 축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됐다. 경북도는 ‘광역경제권 그린스마트 무인재난방재센터 구축사업’ ‘대경권 스마트그린 축산업 육성을 위한 BINT 융복합 기술 개발 및 실용화사업’ ‘백두대간 그린마인(Greenmine) 기반형 고부가 식의약품 가치사슬체계 구축사업’ 등으로 대부분 연구개발(R&D)사업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그린 축산업 육성과 그린스마트 무인재난방재센터 과제는 대구와 연계 협력하고, 식의약품 가치사슬체계 구축사업은 강원도와 연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개 과제는 특히 도내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엄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광역연계 협력사업도 스마트와 융합이 테마다. 시는 ‘IT융합 스마트 금형기술 고도화사업’ ‘대경권 토털 디자인 융합 R&BD 지원체계 구축사업’ ‘수송용 소재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초광역 벨트연계사업’ 3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수송용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관련 사업 과제는 동남권과, 나머지는 대구와 연계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특히 지역의 전통 주력산업인 금형 분야에 IT를 접목해 기술 고도화를 실현하면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권=호남권은 시·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터치 융복합산업 등 총 6건이 최종 선정됐다. 광주시는 수요조사 결과 16건의 예비과제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터치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육성사업’과 ‘뇌질환 치료용 마이크로로봇사업 개발 및 상용화사업’ 2건을 광역연계 협력사업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 사업은 광산업과 전자부품 관련 연구기관이 밀집된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해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도 광역연계 협력사업으로 ‘미래형 뷰티·라이프케어제품 글로벌화 육성사업’과 ‘친환경 융합기술을 이용한 e-boat 개발사업화’를 최종 낙점했다. 특히 도는 이번 과제와 관련해 지난해 헬스케어 소재산업 기반 구축 등 6개과제에서 3년간 국비 166억원을 확보한 바 있어 사업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 전북도는 ‘진흥형 식물생산 로봇시스템사업’과 ‘서남해권 연계 탄소섬유 기반 스포츠 레저장비 개발사업’을 선정했다.
◇동남권=부산시는 ‘뿌리산업 지원을 위한 IT융합 로봇 생태계 조성’ ‘고품위 의료용 광메카트로닉스 기술개발’ ‘해양바이오산업 글로벌화 육성사업’ 3개를 선정했다.
‘IT융합 로봇 생태계 조성’은 동남권 3개 시도가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협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는 점에서 채택됐다. 또 ‘의료용 광메카트로닉스’는 의료 서비스 분야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해양바이오 글로벌화’는 해양 도시 부산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시는 1차 심사결과, ‘자동차산업용 희소금속 초광역 생태망 구축사업’과 ‘대중소 연계형 2차전지 핵심소재 실용화사업’ ‘고령친화 차량용 편의장치 실용화 및 표준화 연계 협력사업’ ‘원자력 기자재 원천기술 개발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 4개를 선정했다. 시는 이달 초 2개 과제를 최종 확정해 지식경제부에 올릴 계획이다. 그 외 경남도는 16개의 사업과제를 접수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7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충청권=충북도는 지역의 최대 중점 사업인 바이오 및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cGMP(미국 수준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MO(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구축사업’과 ‘태양광발전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사업’을 선정했다.
대전시는 지역의 강점인 IT산업 특성을 살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지능형 건설 IT-RT(Robot-Technology) 융합기술 실용화사업’과 ‘스마트 미디어 기반의 충청권 공공서비스 플랫폼 고도화사업’ 2개 과제를 선정했다.
한편 전국 각 시·도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를 대상으로 과제 기획팀을 구성, 이달 말까지 최종적인 과제 기획서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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