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에 강하면서도 확연히 차별화된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올 1월 우리나라의 대표적 오디오 기업 인켈의 수장에 취임한 김상중 대표의 일성이다. 인켈은 전 세계에서 팔리는 AV리시버 10대 중 약 4대를 공급하고 있다.
김상중 신임 대표는 인켈에 입사한 뒤 국내 및 해외 영업을 총괄하다, 올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김상중 인켈 대표는 “대외적인 경제환경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영혁신과 생산성 혁신을 통해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화절상에 따른 환율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생산단가 인상 소위 ‘3고’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정혁신과 비용절감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켈은 연간 2억달러 이상의 오디오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 환율하락은 매출 및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켈은 지난해 파이오니어·샤프·NEC 등 주요 거래선에 대한 AV리시버 수출을 통해 매출액 2801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중국 동관에 제2 공장을 마련했다. 제품 설계에 대한 노하우와 안정된 품질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수주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약 300만대로 추산되는 세계 AV리시버 시장에 총 140만대를 공급했다”면서 “2011년에 이어 내년에도 20% 가량 추가로 물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4개 라인을 우선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동관 공장은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축소를 위해 8∼10명이 한 팀을 구성해 오디오를 생산하는 셀라인 방식을 도입했다.
김상중 대표는 미래 신사업으로 디스플레이솔루션과 헬스케어 등 2가지 분야를 선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앞으로 1∼2년 내 통신기반의 네트워킹이 가능한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그는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즈, ATM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와 구제역·신종플루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켈은 이를 위해 올 초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신설하고, 파일럿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오디오 시장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ODM 사업은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해 준다“면서 “2014년 5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