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플래시메모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비휘발성은 회로에 전기 공급 없이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성질을 말한다.
건국대 이상욱 교수팀과 서울대 박영우 교수팀은 탄소나노튜브와 마이크로 전기역학 시스템 기반의 저전력-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 저널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 1일자에 게재됐다.
두 연구팀은 현재 컴퓨터 메모리로 널리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의 쓰고 지우는 속도를 전기역학소자를 활용해 최고 수천배 높였다. 동시에 데이터의 저장 용량도 높였으며 전력소모를 낮췄다.
이상욱 교수는 “그래핀 또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나노 전기역학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나노 소자를 개발, 기초 물성 연구뿐 아니라 반도체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