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총 1조1367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전력량계인 스마트미터의 보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한전은 월간 전력사용량에 따라 2단계로 구분하고 월 400㎾h 미만의 주택에는 2만원 수준의 E타입(경제형) 계기를, 400㎾h 이상을 사용하는 주택과 상가 및 심야전력 사용자에는 역률·피크 관리 및 실시간 요금 관리기능이 부가된 5만원대의 G타입(일반형) 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전력품질 감시 및 관리가 필요한 곳에는 전압 및 주파수·고조파 관리기능을 추가로 장착한 S타입(특수형) 계기를 개발,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은 스마트미터의 전국 보급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스마트미터 설치 후에는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로 인한 원가 절감과 관련 인력비용 절감 등으로 인해 연간 수천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타입은 지난해 전국에 50만대를 보급했고 올해 75만대 설치를 거쳐 2012년부터 연간 100만대 이상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G타입 또한 올해부터 매년 30만대 이상 설치해 2020년에는 전국에 스마트미터 보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스마트미터의 국내 보급과 함께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을 추진, 올해부터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G상사와 함께 러시아에 스마트미터와 시스템 운영 장비를 올해 내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전력회사와 시범사업 시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스마트미터=기존의 원격검침용 전자식 전력량계와는 다르게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며 고객에게는 전력품질과 전력사용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가정용 전자제품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량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