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녹색기업들도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재팬 리뉴어블 에너지 위크 2011’에 참가 중인 현대중공업·한화솔라원·한미반도체·누리텔레콤·피앤이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스마트그리드 기업들은 앞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한화솔라원은 올해 상반기 일본 전기안전환경연구소(JET) 인증 획득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태양전지 생산능력 1.3GW, 모듈 생산능력 1.5GW 증설에 발맞춰 그간 비교적 진출이 어려웠던 일본 시장도 조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전시장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태양광 모듈·인버터 등을 전시하고 가정용 태양광시스템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서 보다 활발한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일반 가정의 지붕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관련 보조금이 있어 사업에 유리한데다 앞으로 산업용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일본으로의 잉곳 검사장비 수출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도 웨이퍼 및 잉곳 검사장비의 수출을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에 법인을 갖고 있는 누리텔레콤은 전시회에서 국내 스마트그리드업체로는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하고 원격검침인프라(AMI)와 스마트미터 통합 소프트웨어인 ‘아이미르’의 최신 버전을 소개했다.
지난해 일본의 무역업체인 시마무역과 협력을 약속한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포메이션 장비 및 성능검사기(사이클러), 전기차 충전설비 등을 일본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택 피앤이솔루션 사장은 “약간 주춤했던 일본의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이 올해는 많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을 비롯해 미국 등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