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세계 시장을 석권한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올해 지난해(약 4조원)보다 70% 이상 성장한 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후 내년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은 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5.5세대 AM OLED 신공장 가동 등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휴대폰 등 세트 업체들의 사업 계획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지만, SMD의 성장세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 사장의 발언은 올 2분기로 예정된 5.5세대 AM OLED 신공장 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생산량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를 자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SMD는 현재 월 300만개(3인치 기준) 수준의 AM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신공장이 풀캐파로 가동되는 연말께에는 월 3000만개 수준으로 생산 물량이 10배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 같은 물량 증가를 감안할 때 올해 SMD의 AM OLED 매출액은 지난해 1조원 수준에서 3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소형 LCD 매출을 합할 경우 약 7조원 선의 매출이 예상된다.
조 사장은 “현재 다양한 고객사들의 AM OLED 패널 공급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며 “별도의 신공장 건설 등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해 말 SMD 사장 취임 이후 외부 공식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또 이날 이날 총회에서 SMD의 신규 회원사 가입에 따라 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조 사장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오랫동안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다가 디스플레이 분야로 온 후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