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45분께로 예상됐던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에 대한 3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이 현실화했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상대로 29개 웹사이트에 대한 3차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현재 청와대와 국회,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과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 홈페이지의 접속 상태는 원활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예상대로 디도스 공격이 있었지만 그 정도가 미미하다. 국회 등 일부 사이트가 일시적인 장애를 보였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현재 거의 모든 사이트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A 관계자도 "모니터링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다. 전용 백신을 내려받아 조처하거나 휴일이라 아예 PC를 켜지 않은 사용자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디도스 공격은 지난 3일 7시50분께 청와대와 국방부 등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 징후가 감지된 것이 시초다.
4일 오전 10시와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에는 실제 공격이 있었던 만큼, 이날 공격은 3번째 공격으로 볼 수 있다.
전날 디도스 공격을 받은 일부 포털 사이트와 금융기관 홈페이지, 기관 홈페이지 등은 한때 접속 장애 현상을 보였다.
방통위는 이번 디도스 공격 대상 사이트가 40개지만 실제 공격을 받은 곳은 29개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가 없었던 사이트는 공격이 미미했거나 자체적으로 공격을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을 일으킨 악성코드는 이날 추가 공격 이후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날 발령된 `주의` 사이버 위기 경보가 유지되는 가운데 방통위와 인터넷 사업자, 백신업체 등은 합동으로 실시간 공격 차단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방부와 행정부 등 정부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디도스 공격을 일으킨 악성코드의 변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이에 의한 대규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