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가상화 솔루션업체인 틸론이 일본·캐나다 주요 통신사에 솔루션 공급에 나섰다.
시트릭스·VM웨어 등 해외 글로벌기업이 장악한 가상화 시장에 국내업체로는 첫 도전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올해 자사의 기업용 가상화 솔루션인 ‘A·D·V스테이션’과 개인용 SaaS 상품인 ‘엘클라우드’를 일본·캐나다에 수출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캐나다의 최대 이통사인 로저스와이어리스는 틸론의 엘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엘클라우드는 OS나 응용 소프트웨어 등의 이용 폭이 제한된 각종 스마트폰·스마트기기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어떤 소프트웨어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B2C 상품이다. 틸론은 현지 총판 후보업체로 ‘스토리지ASP’를 선정하고 이 회사의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을 끝낸 상태다.
최 대표는 “현지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을 추진하면서 고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와이어리스에 엘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되면 수백만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국산 모바일 가상화 서비스가 열리게 된다.
틸론은 또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에 가상화 서비스 ‘엘클라우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일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6만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전국설비업IT진흥추진회’가 틸론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인 ‘D스테이션’이나 클라이언트 가상화용 ‘V스테이션’ 도입을 고려 중이다. 틸론은 지난달 17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들 서비스의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일본 전국설비업IT진흥추진회는 그동안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해 왔지만 높은 가격과 커스터마이징 미흡으로 불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4월 이 단체의 2만9000여 핵심 회원사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이 외에도 일본의 부동산중개업 프랜차이즈인 ‘아파만’에 솔루션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만이 틸론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은 플래시로 구현된 아파만의 매물관리 프로그램을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에서도 그대로 구현,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