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법인화를 앞둔 서울대가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10% 안에 해당하는 국유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가 국가에서 무상 양도받을 국유재산의 가치는 3조2073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70위인 두산(3조2595억원)보다 낮고 71위인 LS(3조1556억원)보다는 높은 금액이다.
서울대의 재산 규모는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727개ㆍ4일 기준) 중 10% 안에 드는 셈이다. 이 같은 금액은 평가액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현재 조달청이 평가 중인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서울대의 재산 가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인사ㆍ예산 운영의 자율권은 가지면서 막대한 국공유 재산을 양도받고 국고 지원도 계속 받겠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자립하라는 국립대학 법인화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정석우 기자/이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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