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에 오감을 입힌다.’
컴퓨터의 CPU가 인간의 두뇌에 해당한다면 센서는 인간의 오감을 말한다. 빛이 인간의 눈에 들어오면 동공의 변화가 있듯 센서는 주변의 신호를 감지해 전자기기가 자동으로 어떤 반응을 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다. 빛·소리·향기 등의 물리적 반응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주는 센서는 반도체, 로봇, 물류, 화학, 바이어, 자동차 등 전방위 산업에 오감을 입혀주고 있다.
이러한 센서를 설명하고 센서의 신기술을 조망하는 특별관이 마련됐다.
센서특별관은 오토메이션월드에 참가하는 주요 센서업체가 5개월 전부터 공동 기획해 만든 특별관이다. 센서제품의 산업분야별 적용사례를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 존’과 센서 이론 및 신기술을 선보이는 ‘테크놀로지 존’으로 구성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센서이론 및 적용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존은 자동차, 로봇, LED 등 12개 산업에서 센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실제 제품과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이번 센서특별관에는 건흥전기, 만희기전, 세봉센서, 씨크코리아, 아이에프엠일렉트로닉, 오토닉스, 터크코리아, 페펄앤드푹스, 한영넉스 총 9개 업체가 참여했다.
건흥전기는 포터센서, 근접센서, 산업용 스위치, 제어용 계전기, 마이크로 스위치, 리미트 스위치, 호이스트 스위치, 터치스위치 등을 전시한다.
터크코리아는 1만5000여개의 다양한 센서류와 커넥티비티, 필드버스 및 RFID의 제품을 생산하는 독일 터크의 제품군을 소개한다.
아이에프엠일렉트로닉은 근접, 압력, 유량, 온도, 레벨, 포토센서에서부터 RFID, 3D센서에 이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씨크코리아는 국내 공장자동화 설비에 사용되는 각종 산업용 센서, 안전센서, 바코드 스캐너, 인코더 등을 보여준다.
페펄앤드푹스는 1962년 세계 최초로 공인된 무접점식 전자 근접센서를, 오토닉스는 포토센서, 근접센서, 컨트롤러, 스테핑 모터 및 레이저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세봉센서는 반도체, LCD, PDP, 2차전지, 자동차 등 국내 산업을 이끌어가는 첨단산업의 장비에 사용되는 광전센서, 근접센서, 비전센서, 레이저 센서, 초음파센서 등을 해외로부터 수입해 전국에 공급하는 회사다.
온도조절계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한영넉스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독일 등 해외 사업 현황을 소개한다.
센서특별관의 총괄 감독을 맡은 정진성 터크코리아 과장은 “센서 업계에서 경쟁업체들이 협력해 하나의 센서관을 구성한다는 것은 경쟁업체와의 과열경쟁에서 벗어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시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특히 그동안 센서의 산업별 적용 사례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도 기대가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
문보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