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T UP]한경희생활과학

[특집/IT UP]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국내 스팀청소기의 보급 확대에 성공한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곳은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이다. 미국인의 카펫 문화가 비염·알레르기 문제를 일으키면서 원목마루가 확산되는 것을 보고 성공을 확신했다. 원목마루를 도입한 가정에서는 스팀 청소기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착안했다. 미국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없이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어렵다는 것을 감안, 한국에서처럼 홈쇼핑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007년 스팀청소기를 중심으로 홈쇼핑 채널 QVC에서 판매 방송을 시작해 2008년 약 700만달러, 2009년 약 1600만달러(약 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QVC에서만 전년 대비 25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QVC에서의 성공 덕분에 기업·제품 인지도가 상승,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꾸준히 입점하고 있다. 현재 미국 1위 백화점 ‘시어스’ 2위 백화점 ‘메이시스’에 입점해 스팀청소기를 비롯한 주요 제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 내 1750개 매장을 보유한 2위 할인점 ‘타겟’에서도 지난해 가을부터 스팀청소기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미국 매출 목표는 350억원으로 잡고 있다.

 현재 20~30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미국 스팀청소기 시장에서 한경희생활과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와 고급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카펫 문화에 익숙한 서양인의 생활 습관에 맞춰 카펫 청소에 유용한 ‘살균트레이’를 개발해 스팀청소기에 기본 탑재했다. 살균 트레이는 패드 대신 헤드에 탈·부착해 섬유 손상 없이 카펫·침구류·소파 등의 제품을 살균 청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소 편의성을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스팀 대기 시간이 짧고 가벼운 제품을 주력 모델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들과 차별화하고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고급화 전략도 전개했다.

 한경희 사장은 “스팀청소기가 건강과 편의성 면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각인되면서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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