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T UP] 히트모델 든든한 원군으로 나선다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올해 각오다. 금융위기 불황터널을 모범적으로 극복한 한국에 또 다른 성장엔진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마침 IT 강국 코리아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 ‘IT 강국’에서 ‘스마트 강국’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그린 등 첨단 시장의 빅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기업은 우선 신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었다. 서버· 스토리지 기업들은 ‘리얼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진검승부를 준비 중이다. 한국IBM·한국후지쯔·한국EMC 등 선두기업들이 일제히 클라우드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고 마케팅 열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최근 가상화 등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잇따라 전면에 내세웠다. 서버와 스토리지의 호환성을 높인 컨버지드 마케팅도 두드러진다.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올해 국내 IT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체마다 비슷비슷한 컨버전스 및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내놓으면서 초기 시장선점 경쟁은 불꽃을 튀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 등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고객 퍼스트 전략은 유독 강조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고객의 요구도 그 만큼 빨라지고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컴퓨팅으로 24시간 온라인에 접속하는 등 데이터베이스 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겨냥한 맞춤형 서버와 스토리지 라인업을 크게 강화했다. 한국IBM은 아예 ‘고객 도우미 서비스’까지 내놓았다. 한국 기업을 고객이자 든든한 파트너로 삼아 초고속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박제일 한국후지쯔 사장은 “한국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IT기업은 한국사회와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중장기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직원, 고객, 협력사 등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각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